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프로야구 승부조작의 유형이 드러났다.
전직 프로야구 올스타 A씨는 언론을 통해 프로야구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수비하는 선수들이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이 이뤄진다. 소위 '알까기'로 불리는 이러한 실수를 통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이 자행됐던 것이다.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의 몸통으로 지목돼 구속된 브로커가 밝힌 승부조작법은 더 노골적이다. 이 브로커는 "선발투수가 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다"고 말해 구체적인 승부조작 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A씨의 고백에 따른 검찰 수사에 따라 승부조작의 유형은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가능한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단순한 것은 타자가 삼진을 당하는 것이다. 이는 투수가 볼넷을 내주는 것보다 쉽다. 투수의 경우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공을 던지더라도 타자가 쳐낼 수 있지만, 타자가 삼진을 당하겠다고 결심하면 엉뚱한 공에 헛스윙하는 것은 무엇보다 쉽다. 야구는 타자가 10번의 기회 가운데 3번만 성공해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스포츠다. 따라서 타자의 '고의삼진'은 가장 쉬우면서도 가능성이 높은 승부조작 방법일 수 있다.
물론 프로야구 승부조작 과정에 있어 적어도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투수, 특히 선발투수가 가장 큰 핵심이 된다. 선발투수를 매수하면 경기의 큰 줄기를 원하는 흐름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수비와 상대 타자들의 '협력'이 더해지면 더 세부적인 요소들까지 조작을 시도할 수 있다. 승부조작 수사가 야수 타자들로까지 확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잠실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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