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패티김 "평범한 김혜자 할머니로 돌아가겠다"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수 패티김(74)이 54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가수 활동을 마감하는 소감을 전했다.

패티김은 15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내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공식 선언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밝혔다.

이날 패티김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많이 설레고 흥분돼 아침에 밥도 잘 안 먹혔다. 걱정은 아닌데 긴장돼 속이 울렁거렸다. 공연 15분전 무대의 막이 오르기 전의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련은 많이 남지만 지금이 가장 적절한 은퇴 시기"라며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답게 하느냐도 중요하다. 은퇴 고려는 10여년 동안 했다. 건강한 상태로 무대를 떠나는 것이 가장 패티김답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2일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가수로서의 마지막 공연인 '이별'이라는 타이틀의 월드 투어를 개최할 패티김은 "평범한 김혜자(본명) 할머니로 돌아가 딸들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현역 최고령 가수인 패티김은 지난 1958년 스무 살의 나이로 미 8군 무대에 처음으로 오른 뒤 '서울의 찬가' '이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히트곡을 남겼다.

[54년의 가수 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하는 패티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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