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2월 극장가를 점령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는 조연들의 미친 연기력으로 화제가 됐다.
주연 최민식과 하정우 외에도 최형배(하정우 분)의 경쟁조직 두목 김판호 역의 조진웅, 최형배의 오른팔 박창우 역의 김성균, 최익현(최민식 분)의 매제 김서방 역의 마동석, 여기에 조폭보다 더 야비해 보이는 폭력 악질검사 조범석 역 곽도원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중 곽도원은 대한민국 최고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최민식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으로 단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조범석 캐릭터를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악질 검사로 분한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저 검사, 누구야"하며 환호했다.
이런 그가 단번에 오디션에 붙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곽도원은 오디션을 두 번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1차 오디션에서 떨어졌었다"고 밝혔다. 사실 1차 오디션이 있은 후 2차 오디션을 거쳐 조범석 역에 최종 낙점됐으니 엄밀히 말해 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곽도원은 "내 마음속에서는 떨어졌었다. 2차 오디션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열흘동안, 붙고 난 다음에 거절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오디션에서 떨어진 건 연기를 못해서 떨어진 것"이라며 "연기를 20년 했으니 못해서 떨어지지는 말아야 되는데 정말 창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박중훈은 자신이 눈여겨보고 칭찬도 아끼지 않은 곽도원에게 직접 전화까지 했다. 그의 소속사에 전화해 자신에게 문자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했고, 곽도원이 연락을 하자 본인이 전화해 영화를 잘 봤다는 소감을 전한 것.
류승룡 역시 곽도원의 연기에 반한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는 곽도원과 친분이 있는 다세포클럽 장원석 대표를 통해 '(곽도원이 연기를) 진짜 잘한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곽도원은 "영화 평을 할 때 보면 배우들 보는 재미에 영화본다는 평이 제일 듣기 좋다"고 말했다. 연기에 웃고 우는 그는 역시 타고난 배우였다.(인터뷰 ②)에 계속)
[배우 곽도원.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범죄와의 전쟁' 스틸컷(위에서 두번째)]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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