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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승부조작에 2명의 선수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흥국생명 배구단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며칠 전부터 구단 및 선수들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자체 조사를 벌였다. 배구단은 수 차례에 걸쳐 선수들과의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체 조사 결과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를 찾아낼 수 없었다. 의혹이 제기된 선수들은 모두 "전혀 모르는 일", "그런 일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검찰 소환 전까지 선수들의 말을 믿어 줄 수 밖에 없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저희 구단도 무척 충격을 받았고 당혹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20대 여성 선수들이 불안한 심리 상황에 따른 극단적 선택 등을 걱정하여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었다"라면서 그 이유로 지난 15일 검찰 조사 후 대구지방검찰청 관계자가 "사건이 남자에 비해 경미하니 수사결과 발표를 하기 전까지 선수를 최대한 보호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단장을 제외한 구단 관계자가 경기장에 갈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경기장을 가는 도중 사건 관련 기사를 확인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해당 선수 보호를 위해 다시 숙소로 되돌려 보내 일대일로 신변을 보호하고 있었으며 해당 선수의 부모를 숙소로 급히 불러 선수부모에게 신병인계를 하는 등 수습을 해야했다. 이로 인해 언론 및 팬 여러분들에게 구단 입장을 신속하게 표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죄의 뜻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흥국생명은 "저희 배구단은 이번 사건이 매우 심각한 사안임을 통감하며 관계자에 대해 일벌백계의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라면서 "구단 관계자,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배구 팬 여러분들께 거듭 사과 드리며 이번 일에 대해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고 팬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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