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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의 마쓰이 히데키(38)의 메이저리그 잔류가 어려워졌다.
21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com은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키스가 라울 이바네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비시즌 내내 왼손 지명타자를 새로 영입하려 애썼다.
조 지라디 감독(47)은 전력보강 후보군으로 마쓰이를 비롯해 탬파베이 레이스의 쟈니 데이빗 데이먼(38)과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외야수 라울 이바네즈(39) 등 이미 미국 프로야구에서 검증된 FA 외야수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양키스는 이 중 트레이드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쟈니 데이빗 데이먼과 외야 수비가 약한 마쓰이를 제쳐 두고 이바네스와 계약을 확정지었다. 이바네스는 연봉 110만 달러(한화 약 13억)에 옵션에 따라 최대 400만 달러(한화 약 45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 마저 마쓰이에게 등을 돌리면서 그의 미국무대 잔류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메이저 구단들 대부분이 캠프에 들어가 있어 마쓰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구단 대부분이 지명타자 보강을 완료한 상태여서 마쓰이의 거취 결정은 난항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명타자 특성상 좌우 투수에게 모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능력이 요구되고 있는 요즘, 마쓰이가 유독 우완 투수에게 약하다는 점도 거취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마쓰이는 최근 2년 동안 성적 부진에 시달렸지만, 그 중에서도 우완에게 특히 안좋았다. 지난 시즌 좌완과의 맞대결에서 8홈런 .273의 타율을 올렸지만, 우완에게는 4홈런 .242의 타율로 좋지 않았다.
아직까지 팀을 결정 짓지 못하 마쓰이는 이제 고액 계약에 대한 기대는 저버려야 한다. 지난 14일 화이트 삭스 이적이 결정된 후쿠 도메는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5천만원)에 합의했지만 이것도 2011시즌 연봉의 10분의 1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쓰이도 지난 시즌 425만 달러(한화 약 49억원)에서 메이저 최저 연봉 48 만 달러(한화 약 5억 5천만원)정도를 허용하거나 마이너 계약을 각오하게 됐다.
한편, 2003년부터 뉴욕 양키스에서 7시즌을 치룬 마쓰이는 통산 916경기 출장해 977안타 597타점 140홈런을 올렸다. 특히 2003년에는 MLB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아메리칸 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3위에 뽑히면서 미국 무대를 밟은 이후 올스타전 첫 출전을 이룬바 있다. 2010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132안타 21홈런 84타점, 타율 .274), 2011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면서 2011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130안타 12홈런 72타점 .251타율을 기록,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마쓰이 히데키. 사진 =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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