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가 알렉스 그라만(35)의 대체 용병 선택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
21일 KIA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5일 전지훈련 도중에 계약 불가를 통보했던 알렉스 그라만의 대체 용병의 선택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왼손 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스(33)의 영입은 아직 확정지어진 사실이 아니다. 구단 측에서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후보들 중에 하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라미레스는 199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입단해 2003년 빅리그에 발을 들이자마자 12승 4패를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4시즌을 보냈던 그는 30승 22패 4.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2007년 265만 달러(한화 약 30억원)의 연봉으로 시애틀로 이적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그해 8승 7패 7.16의 평균자책점으로 주춤했다. 이후 라미레스는 2009년 캔자스시티에서 방출된 뒤 지난해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12경기 출장해 패 없이 1승(평균자책점 6.00)을 보유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0승 35패 평균자책점 4.65다.
KIA는 "라미레스가 유력한 후보임은 확실하나, 영입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논의하는 상태는 아니다"면서 "알렉스 그라만을 영입하고 나중에 신체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하면서 계약이 틀어졌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구단에서도 더 많이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입장이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지난달 16일 미국 출신인 알렉스 그라만을 품에 안고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함께 했지만, 이후 신체검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서 계약을 파기했다. 그라만 계약 파기와 함께 올 시즌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였던 왼손 투수 양현종이 어깨 통증으로 개막전까지 마운드에 오르기 힘들어지면서 마운드 운용에 적신호가 켜졌었다. 이에 KIA는 왼손이면서 선발로 쓸 수 있는 외국인 용병을 물색 중에 있으며, 현재 최종 후보군으로 몇몇을 추린 것으로 알렸다.
한편, 라미레스는 봉중근(LG)과 애틀랜타 시절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절친한 사이이며, 2010년 김병현과 샌프란시스코의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함께 몸 만들기에 열중한 바 있다.
[호라시오 라미레스. 시애틀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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