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삼성이 이대호가 합류한 오릭스에 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 3타점을 올린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7-3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오키나와 리그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오릭스는 오키나와에서 치르는 4차례의 연습경기를 1승 3패로 마쳤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와 2010년 7관왕 이대호의 4번 타자 대결로 흥미를 끌었다. 양 팀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와 최형우는 연신 맹타를 휘둘렀지만 주변 환경이 둘의 운명을 갈랐다.
최형우는 자신 앞에 주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리며 타점을 쓸어 담은 반면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와 2득점을 기록했다.
주목은 이대호에 비해 덜 받았지만 경기에서만큼은 최형우가 가장 돋보였다. 최형우는 1회 1사 1, 2루에서 오릭스 선발 기사누키의 공을 때려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3회에도 무사 1루에서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 강봉규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5회에도 무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이대호의 활약도 이에 못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상황에서 정인욱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코지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린 뒤 또 다시 코지마의 적시타 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뒤 경기를 마쳤다. 2타수 2안타 2득점. 연습경기 4경기 성적은 6타수 4안타 3볼넷 3득점이 됐다.
이날 삼성은 1회 최형우와 진갑용의 타점으로 2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2회에도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3회에도 최형우의 1타점 2루타와 조영훈의 희생플라이까지 터지며 5-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후 5회 최형우, 6회 정형식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타선이 터지는 사이 삼성 마운드는 오릭스 타선을 제압했다. 선발 정인욱은 4이닝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사사구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4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 최고구속은 143km였다.
이후 정현욱-권오준-권혁-박정태-임진우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정현욱, 권오준, 권혁 등 필승계투조들은 단 한 점도 안내줬으며 9회 등판한 임진우가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지키는데는 문제없었다.
한편, 경기에 앞서 이승엽은 지난해까지 뛰었던 오릭스 선수단과 반갑게 재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대호와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오릭스전에서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삼성 최형우(첫 번째 사진), 이대호가 안타를 때린 뒤 달리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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