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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청용(볼튼)도 프리미어리그서 고약한 인종차별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이청용은 지난 17일 출간된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영웅전'에서 "원정에 가면 인종차별 야유는 늘 듣는다"고 밝혔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청용은 상대팀 팬들의 인종차별 야유를 한 귀로 흘러버릴 정도로 성숙했다. 그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야유를 보내는 사람들도 좀 형식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웃어 넘겼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인종차별이 뜨거운 화두다.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리스 에브라 (프랑스)사이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논란이 대표적이다. 경기 중 에브라의 피부색을 걸고 넘어진 수아레스는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8경기 출전정지 및 4만 파운드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첼시의 존 테리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흑인 수비수 안톤 퍼디낸드(잉글랜드)에게 인종차별 욕설을 하는 입 모양이 TV카메라에 잡혀 오는 7월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기 관중의 90% 이상이 백인이어서 축구 경기장에서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은 프리미어리그에선 일상다반사가 되고 있다. 이청용처럼 외모부터 다른 동양인 선수는 쉽게 야유의 대상이 되곤 한다. 물론 불법이다. 이청용이 경찰에 신고하면 즉시 수사가 진행되는 심각한 사회적 범죄다. 하지만 상대팀 선수에게 보내는 야유 자체가 워낙 심한 욕설을 담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중간에 돌출되는 인종차별적 표현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이청용의 표현처럼 야유를 보내는 팬들도 혐오감이라기보다 축구장에서나 가능한 욕설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영웅전'은 2005/2006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틀랜드에서 활약했던 한국인 선수들의 현장 취재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을 비롯해 이영표, 설기현, 이청용, 기성용 등 기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많은 뒷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영웅전'은 홍재민 기자와 조한복씨가 공동 집필했다.
[사진 = 브레인스토어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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