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삼성 4번 타자 최형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형우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소속팀 삼성 역시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오릭스에 7-3으로 승리하며 오키나와 리그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최형우의 맹타가 비단 이날만은 아니다. 그는 이날 전까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었다. 비록 이날은 홈런포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등장한 최형우는 오릭스 선발 기사누키의 공을 잡아 당겨 깨끗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3회에도 무사 1루에서 우측 담장까지 흐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강봉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역시 1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이날 3타점째를 올렸다. 최형우는 5회 적시타 직후 대주자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최형우는 "솔직히 조금 불안하다"고 최근 맹타 소감을 전했다. 선수에게 언제나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시기에 맹활약하다는 것이 불안하다는 것. 이어 그는 "나름대로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맞추고 있는데 운이 좋아서 그런것 같다. 지금 기분 살려서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격 결과와는 별개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날 안타가 전부 당겨친 안타라는 것. 최형우는 "밀어치는 것을 잘해야 슬럼프가 짧다고 한다. 밀어치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하며 성과 속에서도 보완점을 찾았다.
경기에 앞서 "팀이 승리하고 (이)대호형은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과 관련해서는 "우리팀도 승리하고 대호형도 컨디션 좋았던 것 같다. 바랐던대로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안타를 때리는 삼성 최형우.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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