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T-오카다보다 (이)대호 형이 무서웠다"
삼성 우완 선발투수 정인욱이 오릭스와 경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정인욱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주니치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정인욱은 이날도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자신의 킬러인 이대호가 그를 가로 막았다. 지난해 정인욱은 이대호에게 12타수 6안타를 내줬으며 그 중에는 3연타석 홈런도 있었다.
2회와 4회 실점 과정 모두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기 때문. 이후 코지마에게 두 차례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이날 정인욱의 최고구속은 143km까지 나왔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중인 커브도 종종 선보였다.
경기 후 정인욱은 "의식을 안한다고 했는데 저절로 된 것 같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대호형 타석 때 구속이 5km 정도 떨어졌더라"며 웃었다.
일본 타자들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별로 강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전하며 "T-오카다보다 이대호가 무서웠다"고 젊은 선수다운 소감을 밝혔다. T-오카다는 지난해까지 오릭스 4번 타자로서 거포인 선수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잘 던지려하다보니 결과가 아주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넣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 선발 정인욱.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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