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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케이윌(본명 김형수)은 동안이다.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 둘. 만으로는 생일이 지나지 않아 서른이다. 이런 케이윌을 두고 후배 가수들은 아직도 그가 20대로 느낀단다. 데뷔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예나지금이나 해맑은 미소는 그대로다. 얼굴에 주름살이 없다. 신인과 같은 음악에 대한 초심과 열정이 그를 늙지 않게 하는 비법이다.
하지만 집에서는 벌써부터 장가를 가야하지 않겠냐며 걱정 한다. 외아들인 케이윌이 요즘 갖고 있는 고민이다. 최근에는 어머니로부터 맞선 제안까지 받았다. 가수로서 음악적인 꽃을 더 피우고 싶은데 부모님은 그런 케이윌이 내심 안쓰럽다. 성공도 좋지만 부모님 생각도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알아달라는 눈치다.
“얼마 전에 엄마가 맞선 한번 보라는 거예요. 그 얘길 듣고 깜짝 놀랐죠. 벌써 제 나이가 그렇게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맞선을 정말 봐야하는 건지. 그런데 좀 부담스러워요. 더군다나 부모님이 아시는 분일 텐데 잘 안되면 어떡해요”
케이윌의 음악은 그가 걸어온 길처럼 완숙하고 성숙해졌다. 최근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니드 유’(I Need You)가 그렇다. 이른바 ‘쩌는 고음’과 절절한 보이스는 물론 애잔함까지 더해져 케이윌표 보컬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은 네오 발라드 장르의 ‘니가 필요해’로 음역 대를 90~95까지 넓히고 높였을 만큼 케이윌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만끽할 수 있는 노래다.
“과거 80% 정도의 음역 대였다면 이번 곡은 90에서 95사이를 왔다 갔다 해요. 쉼 템포 없이 계속 달리죠. 내 안의 열정이 폭발하는 노래라고 보시면 됩니다”
케이윌은 내 안에 알 수 없는 힘이 존재한다고 했다. 힘들고 지쳐있을 때쯤 그 힘이 작용한단다. 무대 위에 서면 삼손이 되는 그다. 케이윌은 이번 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의 첫 걸음도 내딛었다. 수록곡인 ‘네 곁에’를 직접 작사, 작곡했다. 이 곡은 고단한 가수의 삶을 지탱해 주고 그를 기다리고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케이윌이 직접 만들었다. 팬들에게 보내는 노래 선물이다.
“그동안 자작곡한 곡이 좀 있는데 발표하지는 못했었죠. 이번에 비로소 앨범에 담았어요. 팬들을 생각하며 쓴 노래라 더욱 애착이 가요. 앞으로도 음악적인 창작 활동을 많이 할 생각이에요. 첫 걸음을 잘 뗐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진행됐던 단독 콘서트의 성공적 개최가 이번 전국 투어를 결정하게 된 큰 힘이 됐다. 일본에서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발라드 한류로의 진출도 기대된다.
“일본에서 연락이 오고, 얘기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해외 시장 진출도 생각하고 있지만 콘텐츠가 제대로 준비됐을 때 해보고 싶어요. 준비가 확실히 된 다음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올해로 데뷔 5년차 가수 케이윌. 초심을 잃지 않고 가슴 속 열정을 폭발시키는 ‘윌 파워’는 현재 진행형이다.
[1년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컴백한 가수 케이윌. 사진 = 스타쉽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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