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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38)가 올 시즌 리드오프 대신 3번 타자로 팀 타선의 힘을 보탤 전망이다.
22일 일본 다수의 언론들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치로를 두고 웨지감독이 3번 기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웨지 감독은 지난달 26일 ESPN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치로의 타순에 대해)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팀이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쪽으로 결정하겠다"라고 밝혔었고, 고심 끝에 3번 자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치로는 팀 투수가 던져주는 공에 맞춰 약 3시간 가량의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3번 기용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있었던바다"면서 "아직 시즌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캠프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어느 위치에서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시애틀에 입단한 2001년 이후 줄곧 1번을 맡았다. 선발 출장했던 1,733경기 가운데 1번이 아닌 다른 타순에 위치했던 경기는 단 13차례뿐이었다. 아무리 '타격기계'의 명성을 가진 이치로라고는 하지만 바뀐 타순에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 줄 수 있냐고 하는 문제에 대해 의문점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웨지 감독은 "이치로의 3번 가능성은 오래 전부터 상상했고, 준비를 하고있었다"며 "3번이란 자리는 팀 타선의 중심에 위치한다. 이치로가 3번에 들어가면 팀 득점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치로는 미-일 통산 4,0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에서 1,278안타를 치고 미국으로 진출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2,428안타를 추가했다. 비록 작년에 급격한 노쇠화 기미를 보였지만 내년 시즌까지 현역에 남는다면 4,000안타에는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치로 스즈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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