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 설 연휴 이후부터 지속된 한국영화의 강세가 한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굵직한 외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23일 오전 현재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는 모두 한국영화다. 송강호 이나영 주연의 '하울링'이 1위 자리에서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하정우 최민식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은 올해 최단기 흥행작에 올라 35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총 10위권 내 진입한 한국영화는 5편으로 설 연휴 개봉작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각각 4위와 8위에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한국 기술로 만든 3D 애니메이션 '점박이:한반도 공룡의 비밀'도 9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외화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전무했다. 23일 다큐멘터리 '더데이'와 저예산 영화 '천사의 숨소리', 국산 애니메이션 '볼츠와 블립'이 이 시기 개봉되는 작품의 전부다. 오는 29일 하정우의 또 다른 신작 '러브픽션'이 유일하게 홍보면에서 밀리지 않는 작품이다.
반면 22일부터 2월 말까지 개봉되는 외화는 총 17편으로 그 면면도 화려하다. 개봉 첫날부터 입소문만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른 샘 워싱턴 주연의 스릴러 '맨 온 렛지'와 케이트 베킨세일의 액션 시리즈 '언더월드4:어웨이크닝', 중국 최초 3D 애니메이션 '레전드 오브 래빗'이 모두 22일 개봉됐다. 오는 26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들도 줄줄이 제2의 '블랙스완'을 꿈꾸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23일에는 마가렛 대처의 인생을 조명한 메릴 스트립 주연의 '철의 여인'이 개봉되고, 29일에는 미쉘 윌리엄스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이 개봉된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첫3D이자, 아카데미 최다 노미네이트된 '휴고'도 같은 날 개봉한다. 첫 내한으로 홍보에 공세를 기울이는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디스 민즈 워'도 이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23일 '맨 온 렛지'가 높은 예매율을 바탕으로 박스오피스 3위로 안착하며 외화의 역습을 알렸다. 1주일 남은 2월 극장가에 한국영화에 맞서는 외화 강자는 어떤 작품이 될지 주목된다.
[사진=휴고-맨온렛지-철의여인-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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