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언제나 10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행보가 흥미롭다. 키워드는 꾸준함이다. 훈련도, 선수들의 컨디션 역시 'UP & DOWN'이 아닌 일정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일정은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SK는 그렇지 않다. SK는 한 달 가량 진행된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공식 휴식일이 단 하루 뿐이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역시 확정된 휴식일은 3월 1일 밖에 없다.
이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일반적인 몸 상태 조절 방법은 시범경기나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100%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서히 몸을 만들거나, 미리 100%를 만들었다가 확 컨디션을 낮춘 뒤 다시 높이는 방법도 있다.
SK 이만수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언제나 몸 상태 100%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22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시영구장에서 만난 선발투수 후보 김태훈과 박종훈에게 몸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묻자 이구동성으로 '100%'라고 답했다.
이는 기복이 심하게 시즌을 치르는 대신 일정 정도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라는 이 감독의 주문사항이다.
실제로 시영구장에서 열린 SK와 니혼햄의 경기를 봐도 이러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선발로 나선 아퀼리노 로페즈는 최고구속이 144km까지 나왔으며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의 경우 152km를 던지기도 했다.
타선 역시 테이블세터 역할을 수행하는 정근우와 박재상이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물론 133경기라는 대장정이기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100%로 유지할 수는 없다. 이 감독의 판단은 몸 상태의 편차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한 SK의 올시즌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SK 이만수 감독.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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