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는 팀에서 한 두명씩 소위 말해 '미치는 선수'가 나와 줘야 승리의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다. 선수에게 쓰는 '미친다'라는 표현은 평소와는 달리 예상치도 못할 만큼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는 경우에 사용한다.
이런 의미로 안양 KGC 박찬희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미쳐보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진다. 올 시즌 작년 신인왕다운 플레이로 팀 상승세에 일조한 박찬희는 여러모로 성장했다. 이상범 감독은 "(박)찬희를 생각하면 참 뿌듯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렇다. 나한테 혼나기도 많이 혼났고, 작년에 팀이 힘들 때도 참 열심히 뛰어줬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다"며 박찬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 50경기 출장해 평균 25분44초간 코트를 누비벼 8.1득점 2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술의 군 제대로 포지션의 변화를 겪긴 했지만, 공격에 대한 적응력도 수비 능력도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팀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오세근 등 주전 선수들에게 여유를 주고 상황에서 박찬희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33분42초 동안 15.7득점을 올리며 나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정말 농구를 즐겁게 했다. 지난 시즌엔 사실 신인이다 보니까 코트 위에서 여유를 갖지 못하면서 조급한 마음을 먹게 되고 그러다보니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는 것 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겼고, 그러다보니 농구를 하는 것이 더욱 즐거워졌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박찬희는 2011-12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한다. 그는 "아직 시즌이 한창이라 상무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나면 그때야 절실히 실감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시즌 중에 느꼈던 부족한 부분들을 상무에 가서 보완하고 싶다. (김)태술이 형이 공익 근무를 하면서 운동했던 모습들을 지켜 봐왔기 때문에 나도 이를 악물어야 할 것 같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규시즌 마감까지 3경기를 앞두고 있는 안양 KGC는 오는 3월8일 열리는 3,6위전의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놓고 3월 18일에 맞대결한다.
박찬희는 "상대가 누구든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면 되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나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코트에서 뛰는 팀원 모두가 조금씩 나눠서 미쳤으면 좋겠다"라고 다소 격한 소망을 전했다.
이미 박찬희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손을 뻗고 있다. 그는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우승을 못 할 이유가 없다. 최선을 다해 꼭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박찬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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