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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각)부터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CGV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4시간에 걸쳐 독점 생중계, 안방극장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게 됐다.
올해로 84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총 24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남우주연상의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 여우주연상의 메릴 스트립과 미쉘 윌리엄스 등 각 부문별로 쟁쟁한 라이벌들이 포진돼 있어 전년도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더 치열한 별들의 전쟁이 예상된다.
1. 남우주연상 : 조지 클루니 VS 브래드 피트
할리우드 대표 섹시남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남우 주연상 대결은 이번 시상식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조지 클루니는 '디센던트(The Descendants)'에서 겉모습은 완벽한 변호사이지만, 아내가 혼수상태에 빠진 후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가장의 모습을 연기했다. 슬프면서도 코믹한 그의 연기는 연기 인생 중 최고의 연기라는 평을 받았다. '디센던트'는 어깨에 힘을 뺀 생활연기를 하는 클루니의 모습을 본 것으로도 큰 수확이라는 평이다.
브래드 피트의 역습도 만만치않다. 그는 야구 게임의 역사를 바꾼 한 남자의 감동실화를 그린 영화 '머니볼(Moneyball)'에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피트는 이미 지난 달 15일 개최된 아카데미 전초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면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기대가 된다.
2. 여우주연상 : 메릴 스트립,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여왕될까?
시상식의 꽃은 결국 여우주연상 부문이다. 올해도 쟁쟁한 후보들이 이 자리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철의 여인(The Iron Lady)'에서 영국 전(前) 총리 마가렛 대처를 완벽하게 연기한 메릴 스트립이다.
'철의 여인'은 영국을 호령했던 마가렛 대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메릴 스트립은 이 작품으로 제 76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제 32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제 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 6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 6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미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각각 한 차례 받은 바 있는 메릴 스트립이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사상 세 번째 오스카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 작품상 : 세계 거장들의 불꽃 튀는 대결
아카데미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 부문에는 '디센던트', '아티스트', '휴고' 등 세계 거장 감독들의 작품들이 후보로 올라 팽팽한 삼파전이 예고된다.
'디센던트'는 조지 클루니와 영화 '어바웃 슈미트', '사랑해 파리'를 연출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작품이다. 당초 두 거장의 만남만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올해 아카데미 주요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그 명성을 증명했다. 그 뿐 아니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 주연상을 석권하면서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미셸 하자나비시우스가 감독한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도 만만치 않은 작품상 후보다. '아티스트'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0개 부문에 후보를 올렸으며, 이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 영국 아카데미에서 7관왕에 오르는 등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후보작이다.
'휴고'는 아카데미 시상식 11개 부문으로 최다 부문 후보로 선정됐으며 골든글로브 영화 감독상에 빛나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 작품.
이들 쟁쟁한 세 작품 중 과연 어떤 작품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제 84회 아카데미 후보작들. 철의 여인(왼쪽 위 시계방향으로)-헬프-아티스트-휴고-디센던트]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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