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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출연자 부상에 후지TV 사장 직접 나서 사죄 "물의 끼쳤다"
후지TV 도요다 고 사장이 지난 24일 정기 기자회견에서 개그 콤비 '즌(ずん)'의 야스(42)가 후지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녹화 중 크게 다친 데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개그 콤비 '즌(ずん)'의 야스(아이키 야스히데)는 지난 2일, 후지TV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톤네루즈의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의 녹화 중 허리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날 니가타 현의 한 스키장에서 진행된 녹화에서는, 수상 스키용 고무보트를 타고 누가 더 빨리 내려오나를 겨뤘다. 그런데 야스가 탄 고무 보트가 엄청난 속도로 경사길을 내려오다 골인 지점에 설치해 둔 멈춤 장치를 타고 넘어가 버렸고, 야스는 그 앞에 있던 가설 건물에 허리를 세게 부딪쳤다.
즉시 니가타 현 병원으로 후송돼 진찰을 받은 결과, "제2요추(허리뼈) 파열골절, 제1요추 양측 돌기골절 등"의 진단을 받았다.
이에 대해 후지TV 도요다 사장은 "(야스 씨는 사고 다음날인) 2월 3일 니가타에서 도쿄 도내의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했다고 들었다. 현재 회복을 위해 치료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부상을 입은 본인을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께 큰 폐를 끼쳤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응원해주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사과하고 싶다"며 정식 사죄했다.
야스의 사고 소식은 TV, 신문을 비롯한 모든 매체를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이에 출연자를 크게 다치게 한 프로그램 제작자와 후지TV를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여기에 '야스의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설까지 돌았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녹화에 앞서 사전 리허설 등의 준비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도요다 사장은 "작년에 같은 기획을 같은 장소에서 무사히 촬영했다. 이에 안전하다는 생각에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현재, "현장의 스태프가 (사고) 원인을 확인하며, 어떻게 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프로그램에서) 몸을 쓰는 경기를 하면, 출연자들이 (승부욕으로) 팽팽하게 겨룬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하면 억누를 수 있을까. 좀처럼 쉽지 않은 문제이기에 현재로서는 소위 몸을 쓰는 프로그램, 기획을 접어두고 있다. 현장에서 안전하게 녹화가 가능해질 때까지는 몸을 쓰는 기획을 접어두자고 한다"고 밝혔다.
후지TV의 프로그램 녹화 중 출연자가 부상 당한 것은 야스의 경우를 포함해 올해만 벌써 3번째.
지난 1월 6일 개그 콤비 '헤이세이 노부시코부시'의 도쿠이 겐타(31)도 후지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세계충격영상사(世界衝撃映像社)'에서 낙타 경주에 출전하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인도 사막에서 낙타를 타는 연습을 하다 몸의 균형을 잃고 떨어졌고, 왼쪽 옆구리를 다쳤다. '좌측 외상성 기흉, 좌측 다발성 늑골 골절'로 전치 3주를 진단 받았다.
또, 2월 15일 개그콤비 '프라스 마이너스'의 이와하시 요시마사(33)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메차메차이케테루(めちゃ×2イケてるッ!)'의 녹화 중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려다 균형을 잃고 넘어져 왼쪽 발이 비틀렸고, '좌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 및 좌측 무릎 내측 인대 손상'의 진단을 받았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후지TV를 '살인TV'라 일컬으며 맹렬히 비난했다.
비록 후지TV를 대표해 도요다 사장이 공식으로 사과하긴 했으나, 누리꾼들은 지금도 "(후지TV 측의) 사과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 "해당 프로그램 측은 왜 사과하지 않느냐?", "이 일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개그맨들이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다루기 쉽다고 하나, 너무 소홀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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