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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윤제문이 무명시절 생활고에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윤제문은 27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결혼 후 생활고에 시달렸던 사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윤제문은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 가난했던 시절을 견뎠는지 모르겠다. 막노동은 물론 공공근로, 방범 일, 호프집 아르바이트까지 닥치는 대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극배우로 일하면서 생계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에 거의 잠도 자지 않고 일을 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를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술을 못 먹는 일. 윤제문은 "방범 일은 공연 끝나고 했다. 체력보다 술 못 먹는 게 힘들었다. 술을 너무 좋아하는데 돈이 없어서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술자리가 없나 늘 찾아다녀서 '하이에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윤제문의 과거를 들은 이경규는 "윤제문의 명품 연기는 그간 힘들었던 시절을 겪으면서 생긴 내공에서부터 비롯된 것 같다"고 칭찬한 뒤 "돈 벌 생각은 없냐"고 질문했다.
그는 "어느날 아내가 생활비가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는 형님께 연극 공연하고 가불을 부탁했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 너무 화가나서 연극을 다시는 안 하려고 했다. 그 때가 IMF때 였다. 취직도 잘 안됐다"며 "그러다가 연기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 보러 많이 다녔는데 한 번도 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2002년도 '정글쥬스'라는 영화를 찍게 되면서 당시엔 저한테 많은 돈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500만원을 받았다. 그래서 바로 방바닥에 팍 꽂으며 아내에게 '써!'라고 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04년 영화 '남극일기'를 찍었다. 당시에는 생각했던 돈이 있었다. 제작사에서 그만큼 돈을 못 준다고 했는데 '안 주면 못한다'고 베짱을 부렸다. 결국 받아냈다. 영화로 넘어오면서 생활이 많이 나아졌다"며 "당시 3000만원 정도 받았다. 그래서 일부 빚을 갚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제문.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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