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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철의 여인'이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함께 분장상을 수상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미국 LA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철의 여인'에서 영국의 마가렛 대처로 완벽히 분한 메릴 스트립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것과 함께 영화에서 완벽한 외적 변신을 가능하게 해준 분장 역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마가렛 대처의 노년시기를 비중있게 그린다. 첫 장면부터 메릴 스트립인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늙은 노파가 등장하고 그가 바로 대처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관객을 놀라게 한다. 그만큼 분장이 탁월했다는 것.
실제 영화 제작단게부터 대처로 분한 메릴 스트립의 모습이 공개되자 영국을 비롯한 각국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 등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철의 여인' 제작진들 역시 메릴 스트립이 가발을 쓰고 보철을 끼우고 대처의 옷 입은 것을 본 순간 "환상적이었다"며 감탄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분장은 메릴 스트립 본인의 생각이었다. 메릴 스트립은 "외모에 대해 아주 확실한 생각이 있었다. 내가 특정 부분을 강조한다면 그녀와 매우 닮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가만히 있는지, 서 있는지, 앉는지, 다리를 꼬는지,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낼 때 어떻게 하는지 등 모든 자세가 다 중요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외적 변신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분장사 마크 쿨리어와 '디 아워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제이로이 헬런드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결국 '해리포터' 분장사의 마술로, 메릴 스트립은 마가렛 대처로 거듭나게 된 셈이다.
[사진 = '철의 여인'에서 마가렛 대처로 분한 메릴 스트립]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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