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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흑인 비하 논란이 불거진 MBC '세바퀴' 제작진이 사과했다.
'세바퀴'의 박현석 PD는 28일 오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마이콜 패러디로 상처 받으신 분들에게 제작진을 대표해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방송된 '세바퀴'에선 개그우먼 이경실과 김지선이 만화 '아기공룡 둘리' 속 캐릭터 마이콜을 흉내낸 분장으로 등장해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모습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되며 일부 해외 네티즌들로부터 흑인을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아 논란이 확산됐다.
박현석 PD는 "국내 시청자는 '아기공룡 둘리'의 마이콜 패러디란 걸 알았겠지만, 국제화 시대에 프로그램이 해외에도 전해진다는 것을 염두했어야 했다. 역지사지로 해외 버라이어티쇼에서 외국인이 눈이 찢어진 듯한 분장에 한복을 입고 우스꽝스러운 춤을 췄다면 우리도 기분 나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그동안 코미디 소재로 사용됐던 것들도 다시 고려하고, 개선될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 번 마음 상하신 분들에게 사과하며, 앞으로 신중하게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흑인 비하 논란이 된 '세바퀴' 속 장면.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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