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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대한민국의 LED가 중동 모래바람을 헤치고 우뚝 섰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LED 가로등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의 한 중소 LED업체의 가로등 제품이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세계 유수의 LED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UAE는 자국의 가로등을 LED로 대폭 교체하기 위해 지난해 초 ‘알아인 시티’에서 전 세계 가로등 업체를 대상으로 시험 테스트를 했는데, 6개월이 지난 2월 현재까지 한국의 신생 중소기업 제품만이 이상 없이 가동되고 있다는 것.
UAE 유니버시티 연구소 주관으로 학교 내 3km 구간에서 진행된 무한 성능테스트에서 미국 중국 대만 등 우수 업체로 이름난 전세계 업체들이 걸어놓은 제품 수십 개는 한 달도 되지 않아 다 타버리거나, 전원이 꺼져버리는데 반해 (주)이지라이팅(대표 임우성)의 LED 가로등(2대)은 전혀 문제가 없어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UAE는 현재 80만대, 아랍권 전체는 5,000만대의 가로등 교체가 필요한데, UAE 국립대학 연구소는 아랍권을 대표하는 조명등 인증단체이다. 또 ‘알아인 시티’는 수도 아부다비에서 200여km가 떨어진 곳으로 UAE의 8개 부족 왕들의 별장이 몰려있는 도시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주)이지라이팅에 따르면 알아인 시티의 무한테스트에서 유일하게 6개월이나 제품이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최소 1W~3W 급의 하이파워(High-Power)를 사용하는 경쟁사들의 일반적 방식과 달리 그 1/10밖에 되지 않는 미드파워(Mid-Power)를 사용하는 방식이 결정적 이유라고 밝혔다.
전 세계 제품들은 조도를 높이기 위해 고용량을 쓰다 보니 80도 이상 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열을 식히기 위해 공랭식 냉각 장치를 쓸 수밖에 없는데, 낮 기온 40도를 넘나드는 현지 환경에서 발열문제가 더욱 심각했고, 냉각을 위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기구멍을 통해 모래 바람이 들어가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던 것.
반면에 (주)이지라이팅 LED 제품은 미드파워에도 오히려 높은 조도를 유지하고 50도 이상 발열이 되지도 않아 냉각장치 자체가 필요 없어 문제의 소지가 전혀 없었다.
(주)이지라이팅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드파워방식, 광원, 렌즈, 반사경 모듈의 일체형 구조, 고효율 에너지 인증, 유지비절감 등 다양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태양광 에너지 발전 LED 방식까지 개발해놓고 있다”면서 현재 서울시관리공단, 양천구청, 송파구청, 강서구청, 의왕시청, 안양농수산물센터, 구리농수산물센터, 군포시청, 구리시. 내장산 국립공원 등 국내시장 24억 원과 UAE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라질, 중국, 아르헨티나 등 267억 원, 총 291억 원의 수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발자인 (주)이지라이팅의 임우성 대표는 64년생으로 홍익대 재료공학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를 받았으며, 91년부터 미국, 독일 등 외국계 회사에서 자동변속기, 베어링, 엔진, 연료절감 기술 전문가로 근무하다가 2008년부터 (주)이지라이팅에서 LED가로등을 연구, 개발, 2010년에 특허 인증을 받았다.
한편 LED시장은 국내만 가로등 270만개(3조 5100억 원 규모)를 교체해야하며 중국만 2015년까지 80조원 시장을 형성하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다. 국내에서 가로등 교체로 기대되는 수익은 전기료 절감과 탄소배출권 판매 등 연간 1064억 원으로 예상된다.
[UAE유니버서티 내의 테스트 구간에 설치된 (주)이지라이팅의 LED가로등 2대(위)-임우성 대표(아래). 사진 = 에이엠지글로벌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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