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함지훈이란 존재를 만방에 과시한 2월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울산 모비스 함지훈이 기자단 투표로 시행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월의 선수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86표 중 70표를 획득하며 수상했다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프로농구 무대에 없던 선수가 단숨에 한 달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가 된 것이다.
▲ 본인은 월간 MVP, 소속팀은 8승 1패 쾌속질주
함지훈은 2월 3일 상무에서 제대했다. 이후 4일 고양 오리온스전부터 경기에 투입됐다. 적지 않은 기간 프로농구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MVP의 위력은 어디가지 않았다.
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함지훈은 이후 기록 수치도 점차 올려갔다. 복귀 후 3번째 경기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한 함지훈은 이후에도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가리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됐다. 그렇게 그가 2월 한 달간 올린 성적은 9경기에서 13.2점 7.1리바운드 4.4어시스트.
이는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에 올랐던 2009-2010시즌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함지훈은 당시 경기당 14.8점 6.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득점은 조금 줄었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오히려 늘었다. 덕분에 남들은 한 번도 수상하기 힘든 월간 MVP를 복귀하자마자 수상할 수 있었다.
함지훈 합류 이후 팀 성적도 수직상승했다. 함지훈이 오기 전까지 19승 24패로 6위에 턱걸이했던 모비스는 이후 8승 1패를 기록했다. 덕분에 2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27승 25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확보했다. 순위 역시 인천 전자랜드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사실 이러한 변화는 놀라운 것은 아니다. 이미 함지훈 합류 이후의 모비스는 우승 후보로까지 평가 받았다. 그리고 이는 한 달만에 현실로 나타났다. 함지훈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난 프로농구의 2월이다.
[프로농구 2월 월간 MVP로 선정된 모비스 함지훈(오른쪽).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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