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인턴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축구팬들과 선후배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안정환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치렀다. 축구협회는 A매치를 70회 이상 소화한 선수들을 위해 은퇴식을 마련해왔다. 하프타임을 통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안정환은 축구협회로부터 공로패 및 골든 슈즈를 받은 뒤 은퇴 인사와 함께 경기장을 돌며 축구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전광판을 통해 안정환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나오자 일제히 함성을 쏟아냈고, 공로패와 함께 꽃다발이 수여될 때는 안정환의 이름을 외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은퇴 인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안정환은 “오늘 경기 꼭 이겼으면 좋겠다. 그동안 너무 사랑해주신 여러분 때문에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서 은퇴해서 감사하다. 그라운드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순 없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보답 하겠다. 죽을 때까지 이사랑 잊지 않고 꼭 기억하고 살겠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은퇴기자회견을 갖고 현역에서 물러난 안정환은 대표팀서 71차례 A매치를 뛰며 총 17골을 넣었다. 1998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안정환은 이후 페루자(이탈리아), 메츠(프랑스), 뒤스부르크(독일) 등 유럽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3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총 3골을 터트리며 박지성(31)과 함께 한국 선수 중 월드컵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한편, 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돌아간 안정환은 향후 아내 이혜원씨의 화장품 사업을 도우며 유소년 육성을 위한 일을 할 계획이다.
[안정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