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한국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최종예선행에 성공했지만 상대의 위협적인 플레이에 고전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국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6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후반 19분 터진 이동국의 선제 결승골을 전환점으로 경기 내용을 돌려 놓는데 성공했지만 후반 초반까지 쿠웨이트에게 밀리는 경기를 펼치며 최종예선행이 어두워지는듯 했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서 이동국과 박주영이 공격수로 나서고 한상운과 이근호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김두현과 김상식은 중원을 구성하고 수비는 박원재 이정수 곽태휘 최효진이 맡았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고전을 펼쳐야만 했다. 반면 쿠웨이트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이날 경기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쿠웨이트는 측면 대결에서부터 한국을 압도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알레네지가 중동 특유의 개인기를 선보이며 한국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알레네지는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까지 드리블 돌파로 침투하며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쿠웨이트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던 샤힌 역시 적절한 공격 가담으로 쿠웨이트 속공의 위력을 강화시켰다.
한국은 그 동안 측면 플레이에 강점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에선 쿠웨이트 측면 자원들의 활약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쿠웨이트는 측면 자원 뿐만 아니라 공격수로 나선 아슐레이만과 중앙 미드필더 에브라힘이 팀 공격의 무게감을 더했다. 아슐레이만과 에브라힘은 날카로운 종패스와 위협적인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특히 후반 1분에는 아슐레이만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한국은 가까스로 실점 위기서 벗어날 수 있었다.
쿠웨이트는 이번 한국전을 앞두고 두달 가까이 합숙훈련을 진행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최근에는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잇달아 평가전을 치르며 동아시아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쿠웨이트는 입국 후 경기시간인 오후 9시에 맞춰 훈련을 소화하며 환경에 적응한 가운데 한국을 상대로 위협적인 경기력을 드러냈다. 한국은 후반 중반 터진 이동국과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역대 전적에서 8승4무8패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왔던 쿠웨이트전서 고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 경기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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