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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들으면 누구나 아는 노래를 불렀지만 정작 본인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보컬그룹 보헤미안의 이야기다. 김용진(30) 박상우(26) 우규상(24)으로 구성된 보헤미안은 각각 10년, 5년, 3년을 무명으로 지냈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화려한 조명을 받았지만 이름까지 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달관의 자세를 취한 보헤미안은 "별거 없다, 사람들이 알아봐주면 된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는 식은 죽 먹기이지만 보헤미안에게 만큼은 이 소박한 꿈도 엄격했다.
처음의 보헤미안은 박상우와 우규상이 멤버였다. 올해 제대한 김용진이 합류하면서 3인조가 됐다. 박상우와 우규상의 감미로운 보이스에 김용진의 굵직하고 파워풀한 보이스가 더해져 좀 더 완성도 높은 그룹으로 변모했다.
김용진은 배우 고현정과 조인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봄날'의 메인테마 OST를 불러 음원가수 1위가 됐다. 귀에 익숙한 노래다. 이 밖에도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뿌리깊은 나무'의 OST를 불렀다.
박상우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정용화가 부른 '바보를 위한 노래'의 주인공이다. 박상우에게 갈 스포트라이트가 정용화가 받았다. 이 외에도 드라마 '시티홀' '신데렐라 맨' '맨땅의 헤딩' '제중원'의 OST를 불러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새 멤버로 합류한 김용진에게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원래부터 알던 동생들이라 작업하는 동안 정말 편하게 했는데, 보헤미안 팀의 색깔을 망칠까봐 부담도 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와는 달리 열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우리뿐만 아니라 제작사, 관계자, 대중 모두의 귀를 만족시킬 수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 이번 앨범이 안되더라도 계속 도전하겠지만 정말 이번 앨범은 잘 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우는 "누구든지 자기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싶겠지만 대박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반짝하는 것보다 은은하게 오래가고 싶다. 보헤미안이 30주년 공연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가올 보헤미안의 미래를 그렸다.
타이틀곡 '아프지마'는 실력파 작곡가 박정욱과 국내 최고의 코러스 세션인 김현아의 가사가 어우러진 애절한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 곡이다. 보헤미안의 환상적인 화음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보헤미안은 그 동안의 활동을 밑거름으로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 이제는 위로만 올라갈 일만 남았다. 자신들을 '묵은지'라고 표현하며 숙성의 시간을 끝내고 항아리에서 꺼내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심지 굳은 목소리로 미래를 내다봤다.
[빛을 받기 위해 다시 날개를 펼친 보헤미안의 우규상-김용진-박상우(왼쪽부터). 사진 = 엔터프랜즈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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