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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김민희가 연기력 논란 탓에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오는 8일 영화 '화차' 개봉을 앞둔 김민희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영화 촬영 뒷 이야기와 13년 연기인생을 이야기했다.
이날 김민희는 "초반에는 연기 논란이 있었는데도 작품이나 CF가 끊이지 않고 들어왔었다. 하지만 '연기는 나한테 맞지 않나 봐. 너무 힘들어. 잘 못하겠어' 라고 생각했던 때 어느 순간 모든 제안이 끊겨 한 1년 동안 아무것도 이쪽 일을 안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선물 보따리 안겨주듯이 주니까 그게 너무 많아서 좋은 줄 몰랐구나하고 스스로 반성했다. 그때부터 노력했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넌 재능이 있어'라는 말을 들은 게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저를 배우로서 인정해주시면 좋겠어요. 조용히 인정받으며 제 자리를 굳혀가길 바라요"라는 당부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날 녹화에 함께 참석한 '화차' 변영주 감독은 운명같았던 김민희 캐스팅 뒷이야기를 밝혔다. 변 감독은 "당초 원작소설에서 김민희 캐릭터는 슬픈 과거가 있는 가난한 여인의 얼굴인데 '과연 김민희가?'라는 생각이 있었다. 심지어 100벌이 넘는 옷을 입히면서 촌티나는 시골 여고 체육복이 어울릴지 제일 두려웠다"라며 "하지만 거짓말같이 쩍 붙었다. 어머나 됐다. 이 친구는 된다 싶어 너무 기뻤다"라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에 앞서 제작자와 캐스팅 회의를 하던 중 김민희 소속사에서 보내 준 달력의 김민희 얼굴을 보고 바로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이외에도 영화 투자를 잘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일도 털어놓았다. 그는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주연배우 세 사람이 동시에 개런티를 낮춰줘 힘이 났다. 심지어 이선균은 다른 작품 제안을 마다하고 6개월을 기다려줬다. 그만큼 모두가 영화에 마음을 쏟았고 촬영장 분위기는 끈끈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7일 오후 7시.
[변영주 감독(왼쪽 위)와 김민희. 사진=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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