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에게 일본 무대 첫 홈런을 맞은 투수가 2군으로 강등됐다.
일본 프로야구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투수인 오오이시 타츠야는 8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 등판을 마친 뒤 곧바로 2군 교육리그로의 강등을 통보 받았다.
이 소식이 관심이 가는 것은 오오이시가 이대호에게 일본 무대 첫 홈런을 허용한 투수이기 때문. 8일 오릭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오이시는 1회말 이대호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내줬다.
이로써 이대호는 실전경기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가동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오오이시는 이대호에게 맞은 홈런 포함, 4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 전까지 대외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오이시는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오오이시는 "모든 부분에서 좋지 않았다"고 자신의 투구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오오이시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6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로 슈퍼루키 출신이다. 와세다 대학 시절에는 155km 강속구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어깨 통증을 호소한 끝에 1군 경기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물론 이날 오오이시의 2군 강등은 투구내용 전반이 부진했다는 점도 있지만 그 중심에 이대호의 홈런포가 한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 이대호가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슈퍼루키 출신에게 제대로 프로의 매운 맛을 선보였다.
[사진=오릭스 이대호]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