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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연우진과 유다인이 보통의 연애를 즐길수 있는 사람이 된 상태로 이별했다.
8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스페셜 '보통의 연애' 마지막회에서는 재광(연우진 분)과 윤혜(유다인 분)가 웃으며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반전이 거듭된 스토리를 이어갔던 '보통의 연애'였지만 마지막회에서 반전은 없었다. 재광의 형을 죽인 범인이자 윤혜의 아빠인 주평은 검거됐다. 주평이 죽인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던 윤혜였지만, 자신의 아빠가 진짜 범인이라는 사실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 재광은 7년 전 윤혜가 물 속에 뛰어들었던 어린 그녀를 붙잡지 못했따는 죄책감과 묘한 동질감에 사로잡혔었지만 주평의 현장 검거를 보던 중 자신의 형을 죽이는 모습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윤혜에게 자신을 믿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결국 재광은 사랑이 아닌 가족을 택해 윤혜를 떠나갔다.
하지만 재광은 그를 확실하게 잊지 못했다. 다시 윤혜의 집을 찾았고, 윤혜는 무덤덤하게 그를 받아줬다. "잘 곳 있냐"는 걱정스러운 말도 잊지 않았고, 그를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기까지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맺어지는 듯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보통의 연인들처럼 같이 밥을 먹고 산책을 하는 등 '보통의 연애'를 즐겼다. 헤어지기 직전 재광은 윤혜에게 "나랑 연애 할래요?"라고 물었고, 윤혜는 "아니요"라고 말했다.
윤혜는 "내 타입 아니다. 책임감 없고 우유부단한 사람은 싫다"고 말했고, 재광은 이에 질세라 "고집 센 여자 매력 없다"고 응수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하지만 슬픈일은 아니었다. 그들의 헤어짐은 이제 보통의 연애를 즐길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줬다. 서로가 서로로 인해 성장한 셈이다.
엔딩도 심플했다. 재광은 전화통화를 하며 "여자에게 차여서 청소한다"고 현재 상황을 털어놨고, "어떤 여자였는데?"라는 상대방의 질문에 "평범한 여자"라고 자신의 사랑을 간직했다.
'보통의 연애'는 3~4%대의 낮은 시청률이었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4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이었지만, 방송되는 내내 "시청률로 평가할 수 없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마니아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마지막회까지 놓칠수 없는 내용을 전개했던 이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자기들만의 방식을 고수하며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 '보통의 연애'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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