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프로야구에는 매년 돌아온 예비역들이 활약하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올해 진해수(25)에게 기대를 건다.
지난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에 7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좌완 진해수는 지난해까지 상무에 몸담았다. 1군에 데뷔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KIA에서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7.35에 그쳤지만 상무에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으며 발전했다.
진해수는 상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KIA의 오키나와 캠프에서 연일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진해수의 오키나와에서의 성적은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0이다. 지난달 22일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던지며 2실점으로 부진했던 것만 제외하면 나머지 6경기에서는 8이닝 무실점으로 꾸준히 호투했다.
투구 내용도 좋다. 7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한 진해수는 삼진을 6개 빼앗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 안타를 허용할지언정 피해가는 승부는 하지 않았다는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안타를 많이 맞았다거나 집중타를 내준 것도 아니다. 6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현재 KIA는 좌완 셋업맨 역할을 맡을 확실한 투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심동섭이 팀 마운드에 숨통을 틔워 주었다. 심동섭은 2011시즌 55.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7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174에 달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심동섭은 현재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에 매진하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
또 다른 좌완으로는 박경태가 있지만, 박경태는 이번 시즌 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박경태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두 차례 선발로 나서 성공적인 피칭을 했다. 박경태가 선발이나 롱 릴리프로 돌아선다면 KIA의 좌완 불펜 투수 찾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해수의 활약은 선동열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다. 진해수가 중간에서 좌타자들을 봉쇄해준다면 KIA의 전체적인 마운드 운영이 원활해질 수 있다.
[양현종(오른쪽)과 함께 러닝하는 진해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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