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돌아온 선수들이 뒷문을 책임진다. 낯선 인물들은 선발에 도전한다.
오프시즌 동안 FA 송신영이 한화로 이적하고 임찬규가 선발로 돌아섰지만 LG의 불펜은 두터워졌다. 외국인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뒷문지기로 가세했고, 경찰청에서 2년간 가다듬은 우규민이 돌아왔다. 한희는 지난해 불펜투수로 눈을 뜨기 시작했고, 좌완 이상열도 건재하다.
여기에 봉중근과 류택현이 돌아와 좌완불펜으로 가세했다. 봉중근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하며 개막전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1군에서 볼 수 없었던 정재복도 오키나와 캠프에서 투구 내용이 좋았다.
LG는 지난해 3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하고도 불펜이 무너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LG는 작년과는 다른 불펜의 깊이를 보유하게 됐다. 그리고 불펜의 주역들은 한희와 이상열을 제외하면 모두 1군에 복귀하거나 보직이 전환된 투수들이다.
반면 선발진은 크게 약화됐다. LG는 지난해와 비교해 두 명의 주축 선발을 잃었다. 경기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현준이 팀에서 이탈했고, 리즈는 김기태 감독의 계획에 따라 마무리로 돌아섰다.
두 투수는 지난해 328.1이닝을 합작했다. 결국 새로운 선발 투수들이 330이닝에 가까운 몫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확정된 선발 자리는 둘 뿐이다.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와 지난해 전천후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던 임찬규가 1, 2선발로 나서고 나머지 세 자리는 김광삼, 임정우, 신재웅, 이대진, 최성훈 등이 경쟁을 펼친다.
현재로서 에이스 역할을 해낼 수 선발 투수는 주키치 뿐이다. 임찬규는 첫 풀타임 선발이고 김광삼은 지난해 4승에 그쳤다. 임정우와 신재웅은 붙박이 선발 경험이 없다. 이대진이 규정이닝을 마지막으로 소화한 것은 14년 전인 98년이다. 최성훈은 올해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경험하는 신인이다.
하지만 주키치도 지난 시즌 좋은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시즌 막판이 되어서야 10승에 턱걸이했다. 올해는 1선발로 나서며 주로 상대 에이스들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10승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결국 해법은 새로운 얼굴들에 달렸다. 신재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1번의 선발 포함 5경기에서 희망의 싹을 보여줬다.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팀에 합류한 임정우도 고교시절 에이스 출신답게 지난해 SK에서 씩씩한 투구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LG 리즈(위)-봉중근-주키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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