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KGC 양희종, "내 슛이 들어가면 잘될 것 같다"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제가 슛이 들어가면 잘 풀릴 것 같은데요?" (웃음)

안양 KGC인삼공사 포워드 양희종이 오랜만에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양희종은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는 양희종의 활약 속에 KT를 65-61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양희종은 1차전에서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3점슛 3개, 2점슛 2개를 시도했지만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특히 3쿼터 맹활약이 돋보였다. 양희종은 3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비록 다른 쿼터에는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지만 양희종의 활약 덕분에 KGC는 3쿼터 초반 경기 흐름을 확실히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후 양희종은 "슛감을 계속 좋았다. 하지만 경기 때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며 "오늘은 찬스가 나면 자신있게 던지자고 생각한 부분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3쿼터 종료 직전 일어난 찰스 로드와의 충돌에 대해서는 "루즈볼이 나온 상황에서 공을 뺏으려고 몸을 돌렸는데 로드가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갑자기 흥분을 해서 나도 같이 맞고 있을 수는 없어서 반사적으로 대응했다"고 웃어 넘겼다.

2연승 가운데에서도 소속팀이 54점, 65점에 그친 것이 나아지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서는 "내가 슛이 들어가면 잘 풀릴 것 같다"면서도 "우리는 공격보다 압박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수비 팀이기 때문에 별다른 상관은 없다. 공격은 감독님이 지시하는 패턴 등을 최선을 다해 따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KGC 양희종. 사진=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