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찬호가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박찬호(한화 이글스)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박찬호는 1회부터 고전한 끝에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3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
정확히 일주일 전인 14일, 박찬호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국내 무대에서 가진 첫 번째 실전 등판이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2⅔이닝 5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찬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조성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황재균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1, 2루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홍성흔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사 1, 3루.
첫 실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강민호 타석 때 스플리터를 던진 것이 폭투가 된 것. 그 사이 3루 주자 조성환이 홈을 밟았다.
이후에도 박찬호로서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박종윤의 타구 때 2루수 한상훈이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았지만 악송구가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결국 박찬호는 1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했다. 몸쪽 공에 대한 요구가 가운데로 몰리기도 했으며 높게 형성된 공도 많았다.
2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이승화에게 볼넷을 주기는 했지만 다른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여세를 몰아 3회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조성환에게 펜스 근처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 홍성흔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꽉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박찬호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1사 이후 박종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대타로 나선 황재균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결국 박찬호는 4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박찬호는 최고구속이 145km까지 나왔으며 투구수는 80개였다.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연습경기에 이어 첫 시범경기에서도 아쉬움을 남긴 박찬호가 다음 경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간다.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 한화 박찬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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