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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MBC '해름 품은 달'(해품달)의 기운은 같은 제작사가 아닌 방송사의 손을 들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1일 첫방송 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 (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 첫 회는 전국 시청률 7.7%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더킹투하츠'(더킹)는 16.2%, SBS '옥탑방 왕세자'가 9.8%를 각각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출발이다.
수목극 대전 2차전이라 불린 이번 수목극 경쟁은 특히 국민적인 신드롬을 이으며 사랑받았던 '해품달'의 바통을 누가 이어받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막상 뚜껑을 연 결과 '해품달'의 흥행 기운은 일단 '더킹' 쪽으로 기울었다.
이에 MBC에서는 쾌조를 불렀을 지 모르지만 '해품달'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 입장에선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해품달'은 지난 1월 4일 첫방송 당시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했고 최종회에서는 40%를 넘기며 제작사 입장에서도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하지만 팬엔터테인먼트는 후속작으로 '적도의 남자'를 제작했고 결과는 '해품달' 첫 회 시청률에 반토막 수준이다. '해품달'에 이어 연속 흥행몰이를 기대했던 것에 비해선 수목극 시청률 꼴찌라는 초라한 성적이다.
그러나 아직 비관하긴 이르다. 타사 두 작품과 달리 복수극을 가미한 정통 멜로극이라는 차별화된 장르를 내세운 '적도의 남자'는 장르의 특색상 스토리가 전개될 수록 강한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수사 드라마 CSI급의 빠른 전개와 아직 엄태웅, 이보영, 이준혁 등 성인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 등 시청률 반등의 여지가 남아있다.
'더킹'의 우세 속에 향후 수목드라마의 향방을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해를 품은달' 한가인·김수현(왼쪽), KBS 2TV '적도의 남자' 포스터. 사진=마이데일리DB, KBS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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