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KBS 새노조가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는 30일 새벽 '리셋 KBS뉴스9'을 통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3년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문건 2600여건을 입수, 이중 일부를 공개했다.
KBS 새 노조에 따르면 이 내부문건에는 공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민간인에게까지 윤리적 차원을 넘어서는 광범위하고 전방위적인 사찰이 진행됐으며 특히 KBS, MBC, YTN 등 방송사 내부 동향 파악은 물론 노동조합의 성향 및 주요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까지 기록돼 있다.
새 노조 측은 "미행과 감시가 이뤄지고 도청이 아니면 파악하기 힘든 개인적 대화도 사찰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며 "이 문건에서 확인된 충격적인 민간인 사찰 실태를 확인하고도 수사를 조기 종결한 당시 검찰 수사 문제점도 조목조목 고발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언론사 사찰을 통한 언론 장악에도 총리실이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향후 언론 노조 파업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한편 '리셋 KBS뉴스9'은 KBS 새 노조가 그간 KBS 간판뉴스 KBS 1TV '뉴스9'에서 다루지 않은 뉴스를 별도로 기존 채널 외 유튜브 등을 통해 자체 제작한 방송이다.
[KBS 본관 앞. 사진 = 마이데일리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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