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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가 프리랜서 선언 후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박은지는 지난 2월 MBC를 떠나 프리 선언을 한 뒤, 국내 유수의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와 계약을 맺고 방송 활동 중이다.
프리선언 후 숨고르기를 하던 박은지는 최근 종합편성채널 MBN ‘끝장대결! 창과방패’를 시작으로, 엠넷 ‘비틀즈 코드’ 등으로 본격적인 방송인으로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실제로 박은지의 본격적인 행보 후 연일 화제로 오르는 등, 스타성 또한 과시하고 있어 순조로운 출발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상은 아쉽기 그지 없다. 방송인으로 실력이 아닌 그의 과거 행적 만이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 먼저 ‘끝장대결!’을 통해서는 성형 고백이 화제가 됐다. 함께 출연한 배우 한지우 또한 라미네이트 사실을 고백했지만, 박은지는 자세하지도 않은 성형 고백 뒤에 과거 사진 까지 화제가 되는 등,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맛봐야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9일 방송된 엠넷 ‘비틀즈 코드2’에서는 한 차례 몸살을 앓았던 의상 논란으로 다시 이슈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박은지는 한때 이슈가 됐던 엉덩이 패드 사건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엉덩이만 볼까봐 너무 신경이 쓰이고 뒤로 걸어다니고 피해 다녔다. 사람들이 많으면 옆으로 다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MBC 재직시절 박은지는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혀왔다. 시스루 의상 논란이 불거졌을때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이후로 의상에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프리선언 이전과 이후 그의 발언은 큰 온도차를 보인다. 물론, 박은지가 이 같은 발언을 하면서 화제가 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는 것은 이름값이 몸값과 직결되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박은지가 진정한 방송인으로써의 실력을 보여줬냐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실력 보다는 파격 발언과 의상 논란 등의 과거 이슈에만 치중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MBC출신이지만 지금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자리를 잡은 김성주 또한 일체 방송을 잡지 못하는 등, 고충을 겪어오다 결국 본인의 실력 하나로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됐다.
박은지 또한 MBC라는 큰 방패가 있던 시절과 달리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과거의 이슈를 다시 언급하는 것만으로는 한계를 드러내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기상캐스터’ 시절의 이슈와 화제가 아닌 ‘방송인’으로 걸맞는 박은지의 실력을 보여줄 때다.
[사진 = M.net 비틀즈 코드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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