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시범경기부터 심상치 않다.박찬호(한화), 이승엽(삼성)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12 팔도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부터 명승부들을 거듭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들도 경기장을 향한 발걸음으로 기대를 그대로 보여줬다. 시범경기 기간 동안 취소된 경기를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진행된 48경기에서 총 358,481명(평균 746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종전 최다 관중인 49경기 250,402명(평균 5110명)에서 46%나 증가한 신기록이다.
많은 관중이 들어차니 시범경기에서 시범경기 같지 않은 경기를 펼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잠실에서 격돌한 두산과 LG는 이틀 연속으로 연장전을 펼치며 두 번 모두 비겼다. 특히 6-6으로 비긴 21일 경기에서는 공방을 주고받으며 3시간 42분에 걸친 승부를 벌였다.
2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는 올해 시범경기 최고의 명승부였다. KIA 선동열 감독의 대구 복귀전으로도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KIA는 9회초 5-8로 뒤지던 승부를 10-8로 뒤집었다. 삼성도 이에 지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끈기 있는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으로 돌입한 경기에서 박석민의 끝내기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도 21일 잠실 경기보다 1분 빠른 3시간 41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각 팀의 연장 혈투는 시범경기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1일 벌어진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삼성은 두산과, KIA는 한화와 각각 1-1, 6-6으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범경기부터 정규시즌 못지않은 경쟁이 펼쳐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요인은 전력 평준화다. 각 팀 전력이 평준화 되었다는 분석은 매년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올해는 그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도 "올해는 8강 8약이다"라는 말을 버릇처럼 할 정도다.
또 다른 원인은 늘어난 관중이다. "관중이 많으니 시범경기 하듯 선수들을 시험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 8개 구단 감독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이러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타가 돌아오니 관중이 늘어나고, 관중이 늘어나니 작은 것도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자연히 경기의 열기는 고조되고, 경기가 재미있으면 관중이 늘어난다. 이번 시즌 모든 야구팬들이 바라는 선순환 구조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