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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경쟁에서 흔들리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달 31일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 맨시티는 홈 20연승 달성에 실패했고 맨유와의 격차를 좁히는데도 실패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맨시티는 22승5무4패(승점71점)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유(73점)에 승점 2점 뒤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향후 맨유의 경기결과에 따라 승점 5점까지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맨시티의 성적은 좋지 못하다. 리그 5경기에서 2승2무1패에 그쳤다. 스완지 시티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고 스토크 시티와 선덜랜드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선 막판 뒷심으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는 2일(한국시간) 시즌 막판 맨시티가 부진에 빠진 5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 이유는 만치니 감독(이탈리아)이다. 텔레그래프는 “만치니는 규율을 중시하는 감독이다. 하지만 그는 퍼거슨, 무리뉴와 달리 지나치게 고지식했다”며 만치니가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피로다. 맨시티는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을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만치니 감독도 유로파리그 탈락 이후 “피로를 이겨내지 못했다”며 선수들이 지쳤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부상이다. 맨시티는 콤파니(벨기에)와 레스콧(잉글랜드)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수비가 흔들렸다. 또한 지난 선덜랜드전에선 부상 중인 아구에로(아르헨티나)의 공백을 느껴야만 했다.
네 번째는 전술이다. 텔레그래프는 “만치니의 4-2-3-1포메이션은 시즌 초반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 그들의 시스템은 변화가 없다”며 맨시티의 전술이 예측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이유는 맨유다. 텔레그래프는 “1995-96시즌에도 뉴캐슬이 이와 비슷한 상황에 있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였다”며 맨시티의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더 선은 “맨시티가 발로텔리의 돌출행동에 인내심을 잃기 시작했다”며 문제아 발로텔리(이탈리아)로 인해 맨시티 선수단 내에 분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 시즌 맨시티는 발로텔리 외에도 테베스(아르헨티나)가 팀을 무단이탈하는 등 잦은 사건사고를 겪었다.
[테베스(왼쪽)과 만치니 감독.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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