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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류승범과 고준희가 키스신 질문에 수위 조절을 못하자 임필성 감독이 나서 "미성년자를 생각해달라"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인류멸망 보고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극중 좀비가 등장하는 '멋진 신세계'에 출연한 류승범과 고준희는 영화 초반 파격적인 키스신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류승범은 "우리 영화가 인간의 육체도 고기 덩어리처럼 표현하는 등, 그런 종류의 느낌을 감독님이 중간중간 많이 말씀하셨다"라며 "그러니 키스도 아름답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혀가..."라고 말했다. 이에 임필성 감독이 나서 "조심해달라"라고 부탁했다. 류승범은 "이런 걸러지는 말을 잘 못한다"라며 머쓱해했다.
이어 고준희 역시 '혀'를 언급하자 임필성 감독은 "미성년자가 있다. 생각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참석한 '인류 멸망 보고서'의 마지막 편 '해피 버스데이'에 출연한 아역배우 진지희를 가르킨 것이다.
이날 임필성 감독은 "우리 영화를 15세 관람가로 해주셔 감사드린다"라고도 말했다.
'인류멸망 보고서'는 인류멸망의 3가지 징조를 다룬 작품으로, 총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됐다. 좀비가 등장하는 '멋진 신세계'는 임필성 감독이, 로봇이 나오는 '천상의 피조물'은 김지운 감독이, 마지막 지구 충돌을 다룬 '해피 버스데이'는 임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11일.
[고준희(왼쪽)-류승범.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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