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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두 편의 단편 영화를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자신의 멸망관(?)을 펼쳤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인류멸망 보고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임필성 감독은 두 편의 단편, '멋진 신세계'와 '해피 버스데이'를 연출했다. '멋진 신세계'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이 좀비가 되면서 인류가 멸망해가는 과정을 그렸고 '해피 버스데이'는 사소하게 버린 당구공이 지구로 날아오면서 벌어지는 인류멸망기를 그렸다.
임필성 감독은 "인류 멸망은 큰 이유가 아닌, 누군가의 작은 실수나 치료되지 않는 감기로 시작한다고 본다. 음식물 분리수거를 해보면서도 이 엄청나게 많은 음식들이 안전하게 관리되는 것인가 의문도 들었다"라며 "아주 일상적인 톤에서 시작하는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나 불토에 강남이나 홍대에 가면 좀비가 많다고 농담처럼 이야기 했는데 사실 인간이 이성을 놓치는 모든 단계가 좀비에 가깝다"라며 "코미디를 가미한 현실적인 좀비 영화를 찍어보자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인류멸망 보고서'는 인류멸망의 3가지 징조를 다룬 작품으로, 총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됐다. 좀비가 등장하는 '멋진 신세계'는 임필성 감독이, 로봇이 나오는 '천상의 피조물'은 김지운 감독이, 마지막 지구 충돌을 다룬 '해피 버스데이'는 임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11일.
[임필성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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