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이종범(41)이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종범은 4일 오전 KIA 김조호 단장과 광주 무등경기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단장은 플레잉 코치직 제안과 코치 연수, 연봉 보전, 은퇴식 및 영구 결번 등 이종범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해주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종범은 이에 대해 플레잉 코치와 코치 연수, 연봉보전 등에 대해서는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은퇴식과 영구결번에 대해서는 "구단이 은퇴식과 영구 결번을 결정해 준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그동안 야구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살펴보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을 만나는 등 살아왔던 지난 세월들을 되돌아 보고 싶다. 구단의 뜻은 너무도 고맙지만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며 구단의 제의를 거절하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이종범은 "개인적으로 야구에 대한 공부는 계속할 것이다"고 말해 야구를 떠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구단에서 제시한 많은 조건을 거절하다보니 KIA를 떠난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반드시 KIA로 돌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갑자기 은퇴하며 이런 결정을 내리게 돼 팬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이종범과 일정을 협의해 조만간 은퇴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종범은 오후에 선동열 감독 및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최근 은퇴를 발표한 KIA 이종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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