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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KGC 선수들이 급수가 높아요.”
4일 안양체육관. 2승 2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안양KGC인삼공사와 원주동부의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을 앞두고 만난 동부 강동희 감독은 “KGC 선수들의 급수가 높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KGC가 챔피언결정전서 예상 외 선전을 하는 게 전혀 놀랍지 않고, 나아가 선수 개개인을 뜯어 놓고 보면 오히려 동부보다 KGC 선수들의 기량이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우리가 정규시즌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이미지가 너무 많이 굳어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KGC선수들이 지금 선전하고 있는 게 아니다. 원래 그 동부 선수들 이상의 기량을 갖고 있다. 우리보다 국가대표 선수가 더 많지 않느냐”며 두 팀이 전문가 예상과는 달리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게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 그렇다. 동부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김주성이 전부다. 그러나 KGC는 김태술, 양희종, 박찬희, 이정현, 오세근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더구나 이들은 현재 갖고 있는 기량보다 앞으로의 장래성이 더욱 밝은 선수들이다. 강 감독은 “국가대표로 뽑히는 건 이유가 있다. 우리도 호영이나 지현이, 광재가 이런 큰 경기를 통해 성장해서 국가대표팀에 뽑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 감독은 제자들에 대한 믿음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매치업에서 주성이나 호영이가 세근이나 희종이에게 밀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도 이틀 쉬면서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오늘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KGC의 강력한 프레스를 뚫을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해줬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KGC 젊은 선수들을 치켜세워주면서도 동부 선수들에게 “많이 맞았다. 이제 우리가 때려줄 때가 됐다”고 독려했다고 한다. 이를테면 강온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KGC를 인정할 건 인정하고, 5차전 승부를 도모하는 동부다.
[강동희 감독. 사진=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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