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 다승왕 출신 페니가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망신을 당했다.
브래드 페니(소프트뱅크 호크스)는 4일 일본 클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펼쳐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소속팀도 페니의 부진으로 인해 5-6으로 패배, 3연승 뒤 2연패를 기록했다.
페니는 지난 2월 소프트뱅크와 연봉 400만 달러에 플러스 옵션 350만 달러, 최대 750만달러(약 8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액수에서 보듯 페니는 메이저리그 시절 화려한 경력을 남겼다. 2006년에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6승(9패)을 기록,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11승(11패)을 거뒀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자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마침 소프트뱅크 또한 지난해 팀을 이끌었던 주축 선발 3명(와다 츠요시, 스기우치 도시야, DJ 홀튼)이 모두 팀을 옮겨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소프트뱅크는 페니에게 지난해 선발 빅3의 역할을 바랐지만 첫 번째 등판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2사 3루 위기를 삼진으로 넘긴 페니는 2회 역시 2사 3루에서 내야 뜬공을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문제는 3회. 볼넷과 안타를 연이어 허용하며 4실점을 했다. 4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하며 2실점을 추가, 결국 4회도 마치지 못한 채 쓸쓸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투구수는 64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구는 140km 초중반에 그쳤다.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자존심이 상한 페니가 두 번째 등판에서는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메이저리그 시절 브래드 페니.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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