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윤석민이 빠졌다. 누가 개막전 선발 등판 영광을 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열리는 개막전에 출전할 8개 구단 엔트리를 발표했다. 각 구단마다 엔트리 구성 특징이 있는 가운데 KIA에서는 지난 시즌 MVP인 윤석민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개막전 엔트리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선수들의 이름을 볼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1, 2 선발 정도를 제외하고는 등판 일자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대신해 야수를 엔트리에 넣어 활용하려는 감독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대상이 윤석민이라면 말은 달라진다. 윤석민은 누구보다 강력한 KIA의 개막전 선발 후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트리에 빠짐에 따라 개막전 선발 가능성은 0%가 됐다.
사실 윤석민이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7.45로 부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개막전 등판이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이는 무산됐고 윤석민은 7일 SK와의 시즌 개막전이 아닌 10일 삼성과의 광주 홈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제 관심사는 윤석민을 대신해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가 누가 되느냐다. KIA의 개막전 엔트리 중에는 투수가 10명 이름을 올렸다. 그 중 선동열 감독이 밝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선수는 서재응, 앤서니 르루, 호라시오 라미레즈 등 3명이다. 결국 이들 중 한 명이 개막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등판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앤서니와 서재응이다. 이들은 시범경기 때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앤서니는 4경기에 등판, 10이닝동안 2점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도 0.80에 불과했으며 특히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3월 31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4이닝 퍼펙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재응도 호투를 이어갔다.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특히 서재응 자신이 한국 복귀 이후 가장 페이스가 빠르다고 밝힐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재응의 경우 SK를 상대로 매년 강한 모습을 보인 것도 강점이다. 다른 선발 후보인 라미레즈도 시즌이 다가올 수록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 누가 윤석민을 대신해 개막전 선발 영광을 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사진=개막전 선발이 무산된 KIA 윤석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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