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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이승기의 작전에 하지원이 완전히 말려들었다. 하지원이 약혼을 하겠다고 한 것. 하지만 결국엔 이승기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셈이다.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 하츠’ (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몰랐던 재하(이승기)와 항아(하지원)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항아의 기습포옹에 마음이 흔들린 재하는 염동하(권현상)에게 뻥 차 버전과 착각버전은 너무 잔인한 게 아니냐며 “걔 알잖아 평생 연애 한번 못해본 거. 걔도 알고 보면 남북의 희생양 불쌍한 사람이야”라고 심경의 변화를 보인다.
이에 결혼할거냐는 동하의 말에 “내가 왜? 나 죽이려고 훈련까지 한 사람한데. 결혼 말고 숨겨둔 애인으로 하면 안될까?”라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 “아니 내가 먼저 살아야지”하고 항아를 찾는다.
재하는 항아에게 “이별이니까 마지막이라도 우리 함께하자 기자회견에서 우리 둘이 약혼 안하겠다고 말하는 거야”라고 말한다. 항아는 “약혼하겠습니다. 어제도 말했지만 우리한테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분명 지금은 힘들지만 우리 마음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못할 것이 없습니다”라며 사랑으로 고난을 헤쳐 나가자고 재하를 설득한다.
항아는 또 “저는 리재하 동지와 함께라면 수용소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재하는 “내가 미쳤냐? 너랑 결혼하게 이거 연극이다. 연애도 못해본 너한테 멋진 선물을 해주고 끝내려고 했는데”라고 자신의 마음도 모른 채 항아에게 그동안의 모든 로맨스가 작전이었음을 실토한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항아는 재하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서로 사랑하지만 국경의 장벽을 넘기 힘들어 이별하기로 했다고 미리 짜놓은 말 대신 “저는 남조선 왕제 리제하를 사랑합니다. 약혼 하겠습니다”라고 폭탄 발언을 한다.
당황한 재하는 시로 애매모호한 답을 내놓고. 재하의 부탁으로 염탐을 온 재신(이윤지)은 둘 사이의 이상기류를 감지하고 사랑의 가교 역을 한다.
재신은 항아에게 “오빠는 게으른 사람이라 아무런 마음 없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항아를 설득시켜 자신과 재하의 대화를 엿듣게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재하는 “이게 다 은시경(조정석) 때문이야. 같이 지낸 시간도 내가 더 많은데 어떻게 나보다 걔를 더 좋아할 수 있어? 김항아가 걔 좋아 죽어”라고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내뱉는다.
이에 재신은 재하의 마음을 눈치 채고 “그렇게 좋아 그 언니가?”라고 말하며 항아가 숨어있는 방문을 활짝 연다.
항아는 재하에게 “나를 좋아합니까? 아닙니까?”라고 묻고 재하는 “좋아하면 어쩔 건데? 보통 사람도 열렬히 사랑했다 이혼하는데 왕족인 내가 북한여자랑 역경을 다 해쳐나갈 만큼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거 같아? 편한 길이 있는데 내가 왜 그래야해?”라며 “네 말대로 나 쓰레기야 나만 생각하고 나밖에 안봐”라고 복잡한 심경을 고백한다.
이에 항아는 “사실은 저도 고백하자만 왕제만나 팔자좀 고쳐보려 했습니다. 복수심도 있었습니다. 제 인생 걸고 복수해봤자 나만 손해 아닙니까? 그래서 약혼 물리기로 했습니다”라며 “유학 가서 부자인 아랍왕자와 결혼하면 된다”고 자신을 걱정하는 재하에게 말한다.
이어 “기동안 조았셌습니다. 이 모든 경험 거름삼아 잘 살아 볼테니 동지도 잘 지내시라요. 인사나 하고 헤어집시다. 남조선 말로 쿨하게. 끝입니다. 마지막”이라고 재하에게 손을 내민다.
하지만 항아에게 사랑의 상처를 주려했던 재하는 그 마음이 항아를 향한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재하가 제안한 뒤풀이 자리에서 재하와 항아 두 사람이 키스를 나누며 약혼을 다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진출처 = MBC ‘더킹 투하츠’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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