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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이 9주 간의 기다림 끝에 19분짜리 동영상으로 돌아왔다.
5일 밤 MBC노조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무한도전' 특별편을 공개했다. 지난 1월말 MBC노조의 파업 돌입으로 9주째 결방 중인 '무한도전'은 약 19분 길이의 동영상을 통해 박명수, 정준하,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멤버들의 근황을 알렸다.
동영상에서 느껴진 제작 환경은 열악했다. 기존 '무한도전'에선 멤버별로 카메라가 1대 씩 배당됐지만, 이번에는 카메라가 단 4대 뿐이라 카메라 1대는 유재석을 찍고, 나머지 6명의 멤버를 3명씩 카메라 2대가 촬영했다. 그리고 또 다른 카메라는 멤버들 풀샷을 촬영했다. 특히 이번 특별편에선 멤버들에게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아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녹화에 참여했다.
멤버들은 9주 만에 다함께 '무한도전' 구호를 외칠 순간이 되자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구호를 외치려니 슬프다는 멤버도 있었고, 구호를 외치는 멤버들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컸다. 특히 구호를 외친 멤버들의 모습 위로 "이 얼굴들 잊지 않으셨죠? 저희는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란 자막이 흘러나와 감동을 자아냈다.
반면 웃음의 크기도 여전했다. 멤버들은 인터넷 방송이라 괜찮다며 상표를 대놓고 노출하고, 자신들이 사업 중인 음식점이나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홍보해 웃음을 줬다. 또한 정형돈은 정준하에게 막말을 일삼고, 연출자 김태호 PD를 향해 주먹을 쥐는 등 거친 방송이 이어졌다.
또한 결방 기간동안 운동으로 몸을 단련했다는 노홍철은 "파업이 풀리면 벗고 하겠다"며 가슴골을 자랑했으며, 하하도 경쟁심에 복근 하나 없는 자신의 배를 노출하는 등 웃음이 곳곳에서 터졌다.
이밖에도 과로로 응급실에 다녀온 박명수가 알고보니 일주일에 스케줄이 단 2개뿐이었단 사실이 밝혀졌고, 결혼을 앞둔 정준하는 결혼 발표와 함께 예비 신부에게 영상편지를 전했지만 멤버들의 방해 속에 우스꽝스러운 영상 편지를 보내야만 했다.
방송을 마치며 유재석은 "오랜만에 인사드렸다. 빨리 시청자들께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며 "시청자 여러분을 다시 뵙는 그 날까지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시 기약없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편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무한도전'이다. 너무 웃기다. 빨리 돌아오길", "괜히 보는데 울컥했다. 멤버들이 반갑더라", "'무한도전' 배신하지 않고 기다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 '무한도전' 특별편. 사진출처 = 유튜브 '무한도전' 특별편 영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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