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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지난 베이징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였던 중국의 장린(26)이 런던에서는 이 종목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지난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에서 열린 중국수영 런던올림픽 대표선발전 400m경기에서 박태환의 옛 라이벌이자 이 종목 강자로 한때 군림했던 장린이 4위로 랭크, 런던과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고 신화통신 등이 지난 5일 보도했다.
통신 보도에 따르면, 장린은 이로 인해 런던 행이 아예 불발될 가능성이 현재 크며, 남은 200m자유형에서 1-2위를 기록할 경우에 한해 런던과 해당종목의 인연을 마지막으로 맺을 수 있는 가능성만이 남겨진 상태다.
한편 통신은 장린의 전담코치를 인용, 장린의 이번 선발전 성적 저조가 그가 급성 천식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중국매체들의 이목을 끌었다.
장린의 코치 천잉훙은 중국 언론에서 "장린의 탈락은 급성 천식과 관계있다"고 언급했으며, "심리적 압력이 너무 커서 갑자기 숨이 막히는 증상으로 스포츠계에서 자주 있던 질병의 하나"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장린은 당일 400m경기에서 300m 이후 호흡에 문제가 있는 듯 급속히 쑨양(3분42초31)에 크게 뒤쳐지면서 3분49초14의 저조한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장린은 이에 대해 인터뷰에서 "스포츠의 규율이란 바로 이렇고, 인생도 바로 그러하다"며 천식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그는 "내가 중국수영계에 커다란 공헌을 한 바 있다고해서 나라에 파격적 선발권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토로했다.
장린은 이날 경기 결과가 나오자 어떠한 흥분의 기색도 나타내지 않는 등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같이 전성기의 자신감을 상실한 장린이 6일 열리는 200m자유형 선발전에서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쥐려는 심정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 장린 급성 천식으로 성적 영향. 신화통신 보도캡쳐]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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