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고동현 기자] KGC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을 거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6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한 때 17점차까지 뒤지던 상황에서 66-64로 역전승하며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쿼터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동부가 박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으려하면 KGC도 김태술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을 했다. 그 사이 골밑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고 1쿼터에만 수차례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결국 동부가 15-14, 단 한 점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친 동부는 2쿼터들어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왔다. 2쿼터 시작 직후 윤호영의 3점포에 이은 벤슨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20-14를 만들었다. 이후 다시 쫓기기도 했지만 2쿼터 막판 다시 주도권을 잡으며 6점차 앞선 32-26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KGC로서는 2쿼터 중반 양희종이 파울 3개가 되며 코트를 물러난 것이 아쉬움이었다.
지난 몇 경기에서 1~2쿼터 우세 속에서도 이후 역전을 허용했던 동부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동부는 3쿼터 초반부터 KGC를 거세게 몰아 세웠다. 박지현의 중거리슛으로 기분 좋게 3쿼터를 시작한 동부는 벤슨의 골밑 득점으로 이날 처음으로 10점차 이상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황진원이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17점차까지 벌렸다. 여기에 KGC의 1:1 속공찬스에서 윤호영이 양희종의 슛을 완벽히 블록, 경기장에서는 떠나갈 듯한 함성이 나왔다. 이후 KGC의 연속 3점포로 9점차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결국 53-42,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KGC에게는 동부에는 없는 체력이 있었다.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KGC는 서서히 점수차를 좁혀갔다. 결국 2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고 9.6초를 남기고 양희종의 뱅크슛으로 66-64를 만들었다.
작전타임이 남아있지 않던 동부는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벤슨의 회심의 슛이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KGC는 창단 첫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를 17점차 뒤집기로 만들며 '완벽한 드라마'를 만든 반면 정규시즌 최강팀이었던 동부는 KGC의 체력 앞에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득점 후 기뻐하고 있는 양희종(왼쪽)과 김태술. 사진=원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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