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가 무너졌다.
삼성 차우찬(25)이 개막전에서 4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차우찬은 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팔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LG 트윈스를 맞아 4이닝 동안 7안타 5사사구를 내주며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특히 3회초에는 LG 이병규(9번)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는 등 한꺼번에 4실점했다.
차우찬은 1회초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이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매회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2명의 주자를 내보낸 이후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실점하지 않던 차우찬은 3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차우찬은 3회초 상대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동수에게 우전안타, 정성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병규(9번)를 맞이했다. 차우찬은 볼넷을 의식한 듯 초구부터 빠른 공으로 카운트를 잡으려 했으나 이병규는 높게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차우찬이 던진 초구는 우측 펜스를 넘는 만루홈런으로 연결되며 차우찬은 단숨에 4실점했다.
4회에도 차우찬은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4이닝 연속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어 박용택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고, 이대형의 희생번트와 최동수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정성훈은 차우찬의 3구째를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차우찬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차우찬이 지난해 24차례 선발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것은 8월 28일 잠실 두산전(3.2이닝 5실점) 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전부터 부진하며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완패하고 말았다. 주키치는 4회말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4회까지 89개(스트라이크 51개)를 기록한 차우찬은 5회초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LG에 0-6으로 뒤져 있다.
[첫 등판에서 부진한 삼성 차우찬.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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