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가 첫 경기서 부진했다.
사도스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서 선발 등판에 3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4회초에 이용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범경기서 부진한 투구를 했던 사도스키는 정규시즌 첫 경기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양승호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 들쭉날쭉한 제구력
사도스키의 부진 원인은 한 마디로 들쭉날쭉한 제구력 때문이었다. 1회초부터 위기였다.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좌측 2루타에 이어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장성호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3루가 됐다. 후속 타자 김태균의 타구를 이승화가 기가막힌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기에 희생플라이로 1실점에 그쳤다. 이승화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곧바로 2점을 내줄 수 있을 정도로 한화 타자들은 초반부터 사도스키의 공을 배트 중심에 척척 맞췄다.
2회초에 공 8개로 이닝을 마감한 사도스키는 결국, 3회초에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여상에게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강동우의 3루 땅볼 때 실책이 나와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희생번트 자세를 취하던 한상훈에게 볼카운트 0-2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2-1에서 4구째가 한 가운데에 몰려 중전 안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무사 2,3루 위기에서 장성호와 김태균에게 연이어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맞은 사도스키는 이후 힘겹게 내야 땅볼로 2아웃을 잡았으나 2사 2,3루 상황에서 이대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5점째 실점했다. 실책이 끼여 있어 자책점은 3점이었다.
그러나 이후로는 투구수가 문제였다.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너무 좋지 않아 볼이 많았고, 5회에 이미 투구수가 90개를 넘었다. 2사 2,3루에서 최승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여상에게는 무려 7개의 커트를 허용하는 등 13구 접전 끝에 가까스로 범타 처리했다. 4회초에도 선두 타자 강동우에게 깨끗한 좌전안타를 맞자 양승호 감독은 미련 없이 사도스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롱 릴리프 요원인 이용훈을 투입했다.
▲ 수비 불안도 한 몫
기본적으로 사도스키의 볼이 좋지 않았지만, 롯데 내야 수비도 사도스키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3회초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이여상에게 볼넷을 내준 사도스키는 매우 흔들리고 있었다. 후속타자 강동우가 3루 땅볼을 쳤으나 롯데 3루수 황재균이 힘겹게 잡아서 2루에 송구했고, 정확하지가 않은 탓에 유격수 문규현의 발이 떨어지며 결국 세이프가 되고 말았다.
이후 한상훈의 중전 안타 때 롯데 중견수 전준우가 홈에 송구한 볼이 홈을 파고들던 이여상의 다리를 맞고 백스톱 쪽으로 빠져나갔고, 결국 타자 주자 한상훈은 2루까지 갔다. 중견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어 사도스키가 연속 적시타를 맞은 뒤 2사 2,3루 상황에서도 이대수의 3루 방면 땅볼은 비교적 평범했으나 롯데 황재균이 바운드를 옳게 맞추지 못해 뒤로 흘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은 되지 않았지만, 사도스키로선 아쉬운 내야 수비였다.
101개의 공을 던진 사도스키는 1-5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 강동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이용훈에게 넘겼다. 그러나 이후 롯데 타자들이 4회말에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어준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강판되는 사도스키. 사진=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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