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원주 동부 윤호영(28)이 생애 첫 MVP를 수상하며 불운을 씻었다.
윤호영은 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윤호영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 80표 중 51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오세근(안양 KCG)을 제치고 MVP의 주인공이 됐다.
윤호영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33분 45초를 소화하며 12.0득점, 5.2리바운드, 2.6어시스트, 1.1스틸, 1.4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윤호영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는 역대 정규시즌 최다 연승(16연승), 최다승(44승), 최고승률(.815)을 기록했다.
윤호영은 MVP 수상에 앞서 발표된 베스트5에서도 팀 동료 김주성과 함께 포워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5에 오른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윤호영은 "오늘도 자리만 채우다 갈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윤호영은 그간 유난히 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좋았던 성적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MVP를 수상하며 윤호영은 챔피언결정전에서 KGC에 패한 아쉬움까지 한 번에 털어냈다.
MVP에 선정된 윤호영은 감격에 울먹이는 듯한 말투로 "감독님께 감사하고, 형들, 동료들, 후배들에게도 모두 감사하고, 또 가족, 부인과 아이에게는 자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호영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상무 입대가 예정되어 있어 다음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윤호영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동부와 KGC가 대부분을 휩쓸었다. 타 팀 선수가 상을 받은 것은 베스트5 가드 부문(울산 모비스 양동근)과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인기상(서울 SK 김선형) 뿐이었다.
[MVP 수상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윤호영.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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